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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기업 밸류업, 소액주주 배당 늘고 있다

by 신끼루 2024. 3. 28.

기업밸류업-소액주주-배당-늘어난다
기업 밸류업 소액주주 배당 늘어

기업 밸류업에 따라 소액 주주 배당도 커져

- 주요 주주보다 일반 투자자에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든 와중에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안팎에서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지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대안이다. 

 

실적 악화에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소액주주에만 배당

 

 

-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사 21곳이 작년에 쌓인 배당 가능 이익을 차등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네오티스, 비씨 월드제약, 오이설루션, 교보증권, 핑거, HPSP 등 6곳은 최대주주에 배당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고 일반주주에게만 준다. 

 

이익잉여금 등 배당 여력이 줄었지만, 주주환원은 계속하려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코스닥 고배당주로 알려진 네오티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올해 최대 주주인 권은영 대표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게만 주당 200원씩 배당한다. 작년 초에 최대 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에게 주당 250원을 일괄 배당한 것과는 다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작년에 영업손실이 발생해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었다. 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해 일반주주에게 돌아갈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오이설루션도 비슷하다. 올해는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반 주주에게는 주당 100원을 배당한다. 

 

오이설루션 관계자는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일반 주주에게는 최대한 배당을 보장하고자 차등배당을 택했다"라고 말한다. 

오너 고배당 논란도 피했다

 

 

- 일부 기업은 실적과 배당 여력이 개선됐는데도 차등배당에 나서고 있다. 최대 주주 지분율이 50%를 웃도는 곳이 많다. 작년 영업이익이 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9% 늘어난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상장 후 처음으로 차등배당을 결정했다. 일반주주는 주당 300원을, 최대주주인 권원강 회장(지분율 69.2%)은 주당 200원을 받는다. 

 

권 회장이 배당금 약 17억을 포기한 셈이다. 이전에 '오너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보다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은 올해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250원을 배당하고, 대주주에게는 배당하지 않는다. 작년 영업이익 703억 원을 내 전년 대비 56.12% 급증했는데도 그렇다. 

 

교보증권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 지분율이 84.7%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은 2020년 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선 뒤 매년 차등배당에 나서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작년과 같은 일반주주에 주당 1200원, 대주주에는 1000원을 배당한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96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53.3% 늘었다.

 

 

- 차등배당으로 전체 배당금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효과도 생긴다. 핀테크 기업 핑거는 작년 주당 100원을 일괄 배당해 총 9억 1200만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썼다.  올해는 일반주주에만 주당 120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8억 172만 원을 배당한다. 

 

일반주주 배당 수준을 더 올렸지만, 배당 총액은 약 1억원 아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연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서 주주환언 제고 요구가 강해질 것이며, 일괄적인 고배당 정책은 기업의 투자 여력을 갉아먹을 수 있어서 차등배당을 고려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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