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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범죄 악용 방치로 기소된 텔레그램 창업주

by 신끼루 2024. 8. 30.

텔레그램-CEO-창업자-범죄행위-방치-구속
텔레그램 창업주 구속

 범죄 악용 방치로 텔레그램 CEO 구속

-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39)가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도록 방치했다는 혐의로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 TF1와 BFM은 두로프 CEO가 24일 (현지시간) 파리 외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사기, 마약 밀매, 사이버 폭력, 조직범죄, 테러 조장 등 범죄를 예비 수사한 결과 두로프 CEO를 범죄 대리자로 간주해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이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텔레그램에서 범죄 행위가 억제되지 않고 지속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텔레그램은 주로 민주화 운동 세력의 소통 도구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가짜뉴스 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받고 있다. 

텔레그램 창업자 예비 기소

 

 

- 자사 플랫폼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유포 경로로 악용되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다. 프랑스에서 예비기소는 수사판사가 피의자의 범죄 혐의를 사실로 믿을만한 이유가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리는 것으로, 기소에 준하는 행위다. 

 

본기소까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간 혐의를 특정하기 위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이어진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이날 두로프에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두로프가 보석금 500만 유로 (약 74억 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단, 두로프는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서에 출석해야 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두로프에 대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는 지난 2월에 시작됐다. 프랑스 검찰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관련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텔레그램에 용의자 신원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협조를 요구했지만, 텔레그램이 이에 반응하지 않자 지난 3월 두로프와 그의 형 니콜라이 두로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 현재 니콜라이 두로프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프랑스/아랍에미리트(UAE) 양국의 시민권자인 두로프는 지난 24일 저녁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 전용기를 타고 내린 직후 프랑스 당국에 체포/구금돼 이날까지 조사를 받았다. 은둔형 사업가로 알려진 그는 러시아 태생으로 항상 검은색 옷을 입고 다니며, 

 

언론 인터뷰 대신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성향을 공개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여왔다.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두로프의 재산은 155억달러(약 20조 6000억 원)로 추정된다. 

텔레그램은 유럽에서도 규제 목록에 오를지도

 

 

-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규제 당국도 프랑스 사법당국의 조사와 병행한 EU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를 놓고 텔레그램 조사에 착수했다. EU 당국은 텔레그램이 가짜뉴스/불법/유해콘텐츠 확산 방지, 규제 기관과 데이터 공유 등 DSA 의무사항을 부과받는 EU 전체 인구의 10% 또는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500만 명 이상의

 

'초대형 플랫폼'으로 지정되는 걸 피하기 위해 이용자수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그램은 올해 2월 EU 지역 이용자 41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과 두로프의 변호인은 프랑스 당국의 기소와 유럽 규제당국의 조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비드 올리비에르 카민스키 변호사는 "메신저 서비스에서 저질러질 수 있는 범죄행위에 소셜미디어 회사 대표가 연루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터무니 없다. 텔레그램은 준법정신을 다해 디지털 기술과 관련한 유럽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틱톡'도 미국에서 소송 위기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주 제3연방순회항소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고 "틱톡이 2021년 발생한 10세 소녀 닐라 앤더슨의 사망에 책임이 있는지 재검토 해야 한다"라고 판결했다. 항소법원은 틱톡 알고리즘이 앤더슨에게 '블랙아웃 챌린지'(질식 게임) 영상을 추천한 배경에 '편집적 판단'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틱톡이 단순 콘텐츠 제공자 역할을 넘어서 사망에 잠재적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앤더슨은 2021년 당시 특톡에서 유행하던 블랙아웃 챌린지에 도전하다가 필라델피아주 자택 옷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앤더슨의 모친은 블랙아웃 챌린지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동영상을 추천 알고리즘으로 반복 노출한 책임을 물으면서 틱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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