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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인포시스 창업자 경영철학

by 신끼루 2023. 1. 23.

인포시스-창업자-경영철학
인포시스 창업자

인도의 빌게이츠 나라야나 무르티

- 무르티는 인도 최고 수재들이 가는 인도공과대를 졸업한 뒤 뭄비아에 있는 파트니 컴퓨터에서 팀장으로 일하다 1981년 서른네 살 때 창업했다. 당시에 컴퓨터 한 대도 사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동료 6명과 함께 자신의 집 거실에 회사를 차렸다. 자본금은 1000달러(약 125만 원)에 불과했다. 

 

IT아웃소싱 기업을 모델로 창업했지만, 초기에는 콜센터 대행 등 위탁사업을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인포시스가 퀀텀 점프를 하게 된 계기는 1991년 인도 시장 개방이다. 해외 사업을 규제하던 각종 법규가 폐지되거나 완화되자 미국, 유럽 등지에서 IT 아웃소싱 사업을 했다. 초기에는 고객사에 직접 가서 IT 시스템을 구축해 줬다. 

 

90년대 후반에는 고객사와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인도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93년 인도 증시에 입성했고, 99년에는 인도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팬데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기업 운영의 디지털화, 클라우드 컴퓨팅,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 운영 등을 위해 IT 컨설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급성장했다. 

은퇴할 때까지 이코노미석

 

 

- 무르티는 '인도 IT계의 간디'로 불린다. 39억파운드(약6조)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십 년째 같은 아파트에 산다. 소형차를 몰고, 화장실 청소와 설거지를 직접 할 정도로 검소하다. 회사 구내식당에서 사소한 전기 결함이 발견되자, 손수 문제를 해결한 적도 있다고 한다. 

 

무르티의 이런 검소함과 청렴함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포시스 내에서 임직원들을 결속 시키는 역할을 했다. 기업의 이윤을 독식하지 않고 조직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함으로써 임직원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과에 가치를 두도록 만들었다는 얘기가 많다. 회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서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에 도달할 때까지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이코노미를 탔다. 

 

또 나스닥 상장 당시에 직원들에게 대규모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이걸로 인해서 사내에 400여 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다. 무르티는 과거 인터뷰에서, "인도에서는 소수 특권층에 부가 집중되서 대다수가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비판하고는 했다. 직원들과 회사 이윤을 나눠야 한다는 철학을 갖게 된 것도 이런 비판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출 80% 북미/유럽에서 나온다

 

 

- 그의 철학은 인포시스의 지배구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도 대기업 대부분은 가족 혹은 친족이 지분을 소유하고 경영한다. 반면에 인포시스는 창업자들과 일가 지분이 15.16%에 불과하다. 약 84%의 지분은 개인 및 기관투자가에 분산되어 있다. 

 

인포시스 홈페이지에 "좋은 기업 지배구조는 고객, 공급업체 파트너, 투자자, 직원, 정부, 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공정성을 보장하면서 지속가능한 기준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란 기업 철학을 적어놨다. 

 

인포시스는 인도 IT업계에서 매출과 시가총액 기준, 타타컨설팅서비스(TCS)에 이어 2위다. 하지만 TCS가 타타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포시스는 독립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대표 IT회사라고 볼 수 있다. 세계 50개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전체 매출의 61.7%는 북미, 24.8%는 유럽 지역에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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