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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에너지

저축 은행 절반은 '부실 채권'

by 신끼루 2024. 7. 3.

저축은행-절반-부실채권
저축은행 부실채권

10년 만에 다시 온 부실채권 위기

-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이 10%를 초과한 저축은행 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4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상환 능력이 악화한 동시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까지 얼어붙은 결과다. 위험성이 큰 대출을 주로 취급한 저축은행 10곳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마저 넘어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10여 년 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부실 징후가 감지된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매각 등을 주문하기로 했다. 

PF 연체율 수직 상승

 

 

-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 1분기 평균 8,8%를 기록했다. 작년 말 6.6% 대비 석 달 만에 2.2% 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PF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포함한 기업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7.5%에서 올 1분기 11.0%로 치솟은 영향이다.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에도 '비상벨'이 울리기 직전이다. 자산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PF/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10%를 초과한 곳은 8개에 달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연체율이 10%를 넘은 곳은 세 곳에 불과했다.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25.1%0이었다. 

 

페퍼 17.4%, 웰컴 16.5%, OSB 14.1%, 다올 13.8%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브리지론, 후순위 대출, 비수도권/비주택 등 위험이 큰 자산에 투자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 수익성도 큰 차이 

- OK/한국투자/웰컴/애큐온저축은행은 1분기 합산 389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이 총 1543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페퍼(-379억) 상상인(-380억) 등은 1분기에 적자를 낸 저축은행은 42곳에 달했다. 

옥석 가리기 본격화

 

 

-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저축은행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에 따라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므로 손실 규모도 커진다. 

 

한 저축은행 고위 임원은 "업계가 2분기에만 3000억~4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권은 상반기에 총 5000억~6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영 안정성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했다. 저축은행의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 자본비율이 1분기 14.7%로 법정 기준인 7%(자산 1조 원 이상은 8%)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 BIS 비율조차 회사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이 금융당국 국고치인 10%(자산 1조원 이상은 11%)를 밑돈 곳은 4곳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부실 우려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적기시정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적기시정 조치는 경영개선 권고/요구/ 명령의 세 단계로 이뤄진다. 

 

저축은행 BIS 비율

-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법정 기준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이하 등급을 받으면 적기 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은 해당 저축은행에 인력/조직운영 개선/경비절감/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또는 감액 등의 조치를 이행하도록 권고, 요구, 명령할 수 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10여 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3일부터 현장점검에 나선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고,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을 점검하고 부실채권 정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 저축은행 업권도 연체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날 저축은행 중앙회는 총 18개 저축은행이 1360억원 규모의 개신 신용대출/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공동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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