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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354년 이어온 merck(머크)사의 비결 | 장수기업

by 신끼루 2022. 12. 29.

장수기업-머그-merck-비결
머크사의 장수 비결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DNA

- 머크 ceo 벨렌 가리호는 "머크는 아주 작은 트렌드 변화도 알아채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하고, 기회를 낚아채지 않았다면 지금의 머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리호 CEO는 머크 가문 사람이 아니다. 전문경영인이다. 

 

굵직한 인수합병(M&A)은 머크 가문과 논의하지만, 회사 경영 전반은 가리호 CEO의 몫이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다. 머크 가문이 아닌 그가 12년 가까이 일하면서 깨달은 것은, "354년 기업의 비결은 바로 회복 탄력성이다." 위기가 찾아와도 회사 경영이 이내 정상궤도에 들어올 수 있는 힘이 장수 기업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산업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DNA가 머크의 회복 탄력성을 강화시킨다."고 했다.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할 무렵 조 단위 M&A를 통해서 머크는 첨단 바이오 설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스위스 최대 생명공학 기업인 세로노 인수를 비롯해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각종 시약과 장비, 데이터 분석 설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밀리포어, 시그나 알드리치를 연이어서 사들였다.

 

문어발 확장은 하지 않는다

 

- 몸집을 불리기 보다는 정리할 사업은 정리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한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일반의약품과 바이오 시밀러 사업을 접은 게 대표적이다. "우리는 효율적 성장을 추구한다.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는 게 우선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손을 떼는 것도 옵션"이라고 했다. 

 

'멀티 인더스트리' 전략으로 위험 분산

- 머크는 쉬지 않고 사업재편을 지속했고, 지금은 헬스케어(바이오 신약 개발) 라이프사이언스(바이오 소부장), 일렉트로닉스(반도체/디스플레이 소부장) 등 3대 사업부문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모태가 된 전통 제약/화학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유망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다. 

 

이런 '멀티 인더스트리' 전략은, 머크가 회사의 영속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다. "멀티 인더스트리 사업 모델은 회복 탄력성에 대한 머크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한 사업이 부침을 겪어도 다른 사업이 이를 보완한다. 

 

"팬데믹과 전쟁이라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매우 유망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머크는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핵심 사업으로 구성된 '빅 3(프로세스 설루션/라이프 사이언스 서비스, 혁신 신약, 반도체 설루션)에서 2025년까지 회사 매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원칙

 

- 머크에는 과학기술 기반의 혁신 추구라는 대원칙이 있다. "회사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 와중에도 그 증상에는 늘 과학기술 중심 경영이라는 원칙이 있다. 머크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기술 혁신"이라고 했다. 

가족 기업의 장점 극대화 

- 지배구조도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머크 지분은 오너 일가가 소유한 E.머크가 70.3%를 보유해, 확고한 오너십을 보여준다. 나머지는 기관투자가 등 시장에 풀렸다. 과거에는 머크 가문이 지분 100%를 소유했었는데, 1990년대 말에 투자 확대를 위해 외부 투자가를 받아들인 결과다.

 

머크 가문과 투자가는 때로는 협력하고, 견제하면서 머크의 지속 가능성을 지탱한다. "머크의 지분 구조는 오너 경영과 전문 경영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다. 머크 가문의 장기적 안목과 이익 추구 중심인 투자가 관점의 결합은 머크만의 특별함"이라고 했다. 

 

전통적인 가족 기업을 이끄는 전문경영인으로서 가리호 CEO의 목표도 명확하다.  가족 기업이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오너 일가가 회사를 더 좋은 모습으로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리더로 남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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