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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2022년 엔데믹 소비 패턴의 변화

by 신끼루 2022. 6. 30.

거리두기가 끝나고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상품 대신 서비스에 돈을 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소비-패턴-변화-2022
엔데믹 소비 패턴 변화

이제 상품 대신 서비스에 돈 쓴다 

- 한은이 신한카드 결제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방역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셋째 주 소비를 기준으로, 대면 소비는 8주 만에 144.6으로 40% 이상 늘었다. 가계의 지출 종목 비중도 변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 식료품 소비가 외식 소비와 서비스 소비로 전환된 부분이 있다. 

 

- 이런 소비 변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당분간 서비스와 준내구재의 비중이 확대되고,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비중 축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소비자들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를 옮기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의 지출 균형이 2020년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라고 했다.

 

-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의 상품 소비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최대 15%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는 5% 증가한 수준만 유지하고 있다.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바뀌는 초기 단계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서비스 관련 지출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근거다. 

 고물가에 소비 양극화

- 올해 1분기 소매판매 업종 가운데 대형마트의 매출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백화점 매출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패턴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마트의 분기별 판매액은, 2020년 이후 줄어든 적이 없다가 지난해 4분기에 감소로 전환했다. 

 

- 전환한 이유는, 가정 내 식료품 소비가 늘어났던 2020~2021년과 비교해서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 10년 만에 3%대에 진입하면서 "장보기가 무섭다"는 목소리가 커졌던 때였다. 반대로, 백화점은 1분기 8조 8669억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해 소매판매 업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백화점 판매액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지난해부터 급증해서 1년 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보통 백화점 판매액은 연중에는 대형마트 보다대형마트보다 적다가, 연말인 4분기에 대형마트를 추월하는 경향이었는데, 올해는 1분기부터 백화점 판매액이 대형마트 보다 많다. 

 

 

- 가구별 소득과 소비 행태에서도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 물가가 오르면, 필수 생계비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 가구의 지출은 가만히 있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소득 하위 20%(1 분위)의 저소득 가구는 올 1분기 가처분소득의 42.2%를 식료퓸/외식비로 썼다. 그만큼 치솟는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5 분위)의 소비지출이 1.7% 느는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이런 소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대기업 등에 다니는 고소득 근로자의 경우 인플레이션 상황이 임금에 상대적으로 쉽게 반영되지만, 저소득 근로자나 영세 자영업자는 수입을 충분히 올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장기화하는 인플레이션 이후 고소득 근로자와 저소득 근로자의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정치적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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