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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

WHO 기후변화로 인한 정신 건강 지원 체계 마련 시급

by 신끼루 2022. 6. 27.

WHO에서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절망/무력감 급증하면서 전 세계적인 정신건강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WHO-기후-변화
정신건강 지원 체계

기후변화는 정신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위협

-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는 슬픔, 두려움, 절망, 무력감과 같은 감정을 강렬하게 경험한다. 이것이 신체로 발현되면서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암과 같은 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WHO는" 정신건강 지원 체계를 갖춘 기후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저위도 국가에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정신건강까지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심리 치료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선진국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우울증 치료를 주요 정책으로 삼은 곳은 드물다. 

기후변화 대책에 정신건강을 포함한 국가는 9개뿐

- 올해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이미 6차 평가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신체적 영향뿐 아니라, 정신적 영향에 대해 기술한 선례가 있다. IPCC는 보고서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 생계와 터전을 잃는 문제가 상실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기후위기 자체가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감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 기후변화 때문에 생긴, 이상기후로 인해 과거보다 정도가 심해진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물리적인 재산피해를 복구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다. 2016년 캐나다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당장 급한 일은 8만 8000명에 이르는 이재민의 주거와 생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한참 지나서, 앨버타대가 당시에 산불을 경험한 12~18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분의 1이 화재 발생 18개월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는 걸 밝혀냈다. 마찬가지로,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저소득 가구는 '가난할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사회 양극화도 심화될 것'이다. 

 

최근 들어, 1년에 20번 안팎의 대형 태풍을 겪는 중인 필리핀 사람들은,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이 됐고, 태풍이 삶의 터전을 앗아갈 때마다 살 가치가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털어놓지만, 이런 걱정은 다른 현안에 밀려서 후순위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기후와 밀접한 직업군은 스트레스가 더 크다 

- 태풍, 산사태, 산불,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최근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런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난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체계가 국가별로 일정 정도는 구축되어 있다는 의미다.

 

- WHO의 정책브리핑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서서히 점진적으로 받을 때 생기는 문제에도 주목했다. 폭염과 폭우를 자주 겪을 때 스트레스 증가, 각종 질환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별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던 원주민이나 기후와 밀접한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고 WHO는 설명했다. 

 

미국 알래스카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이, 수천 년간 삶의 터전이 됐던 빙하가 붕괴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볼 때의 상실감, 기후변화로 인해 선대 때부터 기르던 재배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하는 농부의 막막함이 특별히 더 보살펴야 할 징후로 분류된다. 이런 사람들이 겪는 만성 스트레스는 정도가 심해서, 신체 증세로 나타나기도 한다. 

 

 

-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불면증을 일으키며, 심혈관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증세로 발현될 수 있는 만성 스트레스의 폐해가 기후변화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이다. 수십 년 전 환경 질환이 오염된 물, 오염된 공기에 노출돼서 급성으로 일어나는 병이었다면, 기후변화가 진행 중인 현재에는 기후변화에 맞춰 삶의 행태를 바꿔야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셈이다. 

기후변화, 정신 건강에 영향 있다 

- 현실이 된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아직 발생하지 않은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정신건강 문제도 있다. 암울한 미래 때문에 느끼는 분노와 우울이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해 16~25세 청소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6%로부터 '인류는 망했다고 믿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비영리 독립매체 마인드 사이트 뉴스가 전했다. 

 

- 2020년에는 미 정신의학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미래 기후에 대한 불안감에 민감한 편인데, 이것을 '기후 염려증'이나 '환경 우울증'이라고 칭한다. 

 

- 8세 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후 기후변화에 대한 세상의 무관심에 실망해서 우울증에 시달렸던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것 역시도, 이런 염려와 우울감에서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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