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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로봇(미국) 블록 체인(신흥국) 도시로 변화

by 신끼루 2022. 9. 12.

로봇-블록체인-도시
로봇 블록체인 테마 도시

미국이 로봇시장 선점 위해  도시 키운다

- 미국이 보스턴, 피츠버그, 실리콘밸리에 도시마다 세계의 '로봇 수도'를 목표로 로봇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하버드대와 MIT(보스턴), 카네기멜런대(피츠버그),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실리콘밸리) 등 지역 내 초일류 대학이 중심이 돼서 연구/교육/창업/투자가 모두 이뤄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작년 미국 내 로봇 투자는 200억 달러(약 26조 8260억)규모로 이미 전 세계 투자액의 60%를 차지한다. 보스턴, 피츠버그, 실리콘밸리를 삼각축으로 결성된 '미국 로봇 클러스터 연합(USARC)'은 3가지 미션을 걸었다. 

1) 미국 로봇클러스터 간의 적극적 협업
2) 로봇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
3)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시포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매스 로보틱스는 MIT, 하버드대, 보스턴대(BU) 실험실에서 개발된 로봇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로봇 산업화를 위한 고객 수요 조사나 테스트를 지원하고, 시제품 제작에 들어가면 대기업(제조사)과 연결도 해준다. 

 

2013년에 12개에 불과했던 입주 스타트업은 108개로 늘어났다. 투자받은 금액도 3억 5000만 달러(약 4603억)에 달한다. 아마존 로보틱스, 아이로봇, 미쓰비시, 페덱스 등이 후원한다. 실리콘밸리가 아닌 보스턴을 전 세계 로봇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수도로 키우기 위해 중앙정부, 시, 대학, 기업의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스턴이 메카로 떠오르는 이유는 인재, 자본, 창업 플랫폼 세 가지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하버드, MIT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가 쏟아져 나오고, 인근 보스턴에는 500개에 가까운 벤처캐피털(VC)이 있다. 여기에 현대차, 도요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로봇 사업 본진으로 보스턴을 택하고 있다.  

창업 플랫폼 활성화

- 대학 혁신이 스타트업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한 개인이 하버드에 역대 최대인 2억 5000만달러를 기부해서 만들어진 위스 연구소에서는 로봇 등 하드웨어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때 '몰락한 도시'의 대명사였던 피츠버그는 로봇/AI 중심 첨단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미국 철강산업 침체와 함께 고용률이 25%에 불과할 정도로 실업률이 증가했고, 한때 인구의 60%가 도시를 빠져나갔다. 시는 CMU와 손잡고 도시를 로봇과 AI클러스터로 변화시켰다. CMU는 펜실베이니아 주정부 지원하에 첨단기술센터와 기술투자회사를 세워서 도시를 재생시켰다.

 

피츠버그의 부활

-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월트디즈니 등이 리서치센터/연구소를 세워서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섰다. 우버는 제조업 쇠락으로 버려졌던 헤이즐우드 그린 공터에 자율주행 테스트센터를 만들었다. 이제 피츠버그는 러스트 벨트가 아닌 브레인 벨트로 불린다. 1979년 미국 최초로 로봇 전공학부를 설립한 CMU는 산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연구소(RI)를 보유하고 있다. 최초의 자율주행 차량도 이 대학 실험실에서 나왔다. 

 

대학 재단은 로봇 연구에 1억 5000만달러(약 2012억)를 추가로 투입해서 로봇혁신센터를 세워 연구/창업 역량을 총집결시킬 계획이다. 또 피츠버그에 위치한 국가로봇기술센터(NREC)는 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DARPA) 등과 협력해서 국방/안보와 관련한 로봇을 개발한다. 

미래도시 건설에 동남아/ 중동도 뛰어든다

- 바다 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산업단지를 짓는 '옥사곤' 프로젝트, 열대 사막 위에 만들어지는 스키장을 갖춘 친환경 관광단지 '트로 제나', 미래도시를 표방하면서 75마일(약 120km)을 마주 보는 건축물로 잇는 '미러 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왕국의 운명을 걸고 개발하는 네옴(NEOM)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네옴 시티는 서울의 44배 규모로, 쿠웨이트나 이스라엘 보다도 규모가 크다.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에는 세계 도시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어되는 연중 온화한 기후에, 세계 최고층 빌딩에서 로봇 가정부의 서비스를 받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슬로건으로 지어진다. 

 

사우디 실권자이자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사우디 경제수도 제다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러 라인'의 일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그는 "인류가 도시 생활에서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대안적인 생활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것을 전통 도시들에 도전할 '문명 혁명'이라고 규정했다. 

스마트 시티에 뛰어드는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 실제 네옴시티는 친환경 미래 도시를 표방하면서, 도시 내 모든 시설이 신재생 에너지로 가동된다. 과감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부여, 민관 합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메가시티를 탄생시키는 작업은 그동안 선진국들의 전유물 같았다. 실제 도시 개발 역사를 이끌어온 국가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까지 뛰어들면서 신도시 개발 경쟁이 뜨겁다.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더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어서 글로벌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베트남은 투티엠을 비롯해 호찌민 인근에 신도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사바주 시피탕시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레저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새로운 형태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예 수도를 옮기는 작업을 시도 중인 나라들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4년부터 '녹색도시'를 모티브로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 이집트도 카이로 인근 사막을 현대적인 도시로 바꾸는 '신행정수도 프로젝트'를 2015년 공개한 바 있다. 이집트 정부는 현재 1800만 명 정도인 카이로시 인구가 신 행정수도 이전이 완료되는 2050년에는 4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시도들은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 등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들은 상업, 주거, 레저, 교육, 교통 등이 모두 포함된 복합 스마트시티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흥국들의 친환경 스마트 시티 

- 네옴시티의 미러 라인은 '사막 위에 거울 외벽을 가진 직선 도시'라는 콘셉트부터 상상력을 극대화했다. 도시 너비는 200m, 길이는 무려 170km에 달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러 라인을 "자동차와 탄소 배출이 없으며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라고 소개했다.

 

카이로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집트 신 행정수도 프로젝트도 인공 호수와 뉴욕 센트럴파크 2배 크기의 공원, 90㎢ 규모 태양열 발전소, AI로 통제되는 전기철도/자율주행도로 등을 갖춘 스마트시티 콘셉트가 총동원돼서 적용 중이다. 말레이시아도 사바주 시피탕시에서 글로벌 레저 인구유치를 위해 스마트 레저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은 5성급 호텔과 콘도/빌라 등 주거시설은 물론이고 쇼핑센터, 아울렛, 워터파크, 골프장, 줄기세포 클리닉 등이 들어서서 싱가포르 최대 관광지인 센토사섬에 버금가는 레저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의 미래 도시 개발

- 도심 개발에 먼저 나섰던 선진국들도 21세기형 미래 도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욕 도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민간 개발사업인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고, 2단계 사업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만 마친 상태이지만, 벌집처럼 생긴 전망대 베슬(Vessel)과 아트센터 더 셰드(The Shed), 뉴욕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를 갖춘 '3D 허드슨야드' (390m) 빌딩 등은 이미 뉴욕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 1958년 개발이 시작된 프랑스 라데팡스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신도시 개발 사례 중 하나다. 도로와 지하철, 철도, 주차장 등 모든 교통 관련 시설을 지하에 배치해서 연결과 환승이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했다. 지상은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만든 현대 도시 개발 콘셉트의 첫 성공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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