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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에너지

설탕가격 오르는 이유

by 신끼루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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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격 오르는 이유

설탕가격 상승 이유 

- 작년에 원당 가격 상승으로 폭등했던 설탕 가격이 올해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원당 주요 생산국 브라질의 가뭄, 인도를 강타할 전망인 엘니뇨 등 기후 요인으로 원당 공급 상황이 올해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설탕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제 원당 가격이 상승하는 배경은 '가뭄'이다. 원당 주요 생산국이 가뭄을 겪으면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올른 것이다. 세계 1위 원당 생산/수출국 브라질은 작년부터 라니냐에 따른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원당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면서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작년 남미를 강타했다. 

 

2위 생산국/수출국 인도도 작년 가뭄과 이상고온, 홍수를 줄줄이 겪었다. 그래서 원당이 추출되는 사탕수수 작황이 크게 악화됐다. 인도제당공장협회(ISMA)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서 원당 수출 전망을 작년 900만t에서 올해 610만 t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 생산국들의 가뭄

 

 

- 인도 정부의 바이오연료 활성화 정책도 원당 가격이 급등하는 데 일조했다. 사탕수수를 활용한 에탄올은 바이오연료 중 하나다. ISMA는 바이오연료 활성화에 따라 원당 생산량이 450만 t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정부가 작년 자국 식량안보를 이유로 원당 수출 제한 정책을 시행한 것도 원당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3위 생산국 유럽연합(EU)에서는 작년 사탕무 재배면적이 줄면서 원당 가격이 올랐다. 사탕무는 사탕수수와 함께 원당을 추출할 수 있는 원료다. EU 농가가 사탕무를 수익성이 더 높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대체하면서 EU의 사탕무 재배면적은 4% 감소했다. 

 

주요 생산국의 원당 공급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원당 생산 악화를 유발한 라니냐는 올해 상반기 끝나지만 하반기부터는 인도에 엘니뇨가 들이닥친다는 예보가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라니냐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오는 3~5월 엘니뇨 발생 확률은 1%에 불과하지만 9~11월에는 62%까지 치솟는다.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5~2017년 인도의 원당 수출은 평시보다 168만 t 줄었다.

 

에탄올 제조에도 쓰이는 사탕수수

 

 

-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에탄올의 주원료는 사탕수수와 옥수수다. OECD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 세계 에탄올의 26.3%를 만들어내는 생산 2위 국가다. 친환경 기조에 따라 바이오 연료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된다면 브라질의 에탄올 생산이 느는 동시에 원당 생산은 줄어들 확률이 높다. 

 

EU와 인도 역시 각각 에탄올 생산 4위와 5위 국가인 만큼 원당 공급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당 수입국의 다각화 모색

- 제당업체는 원당 가격 상승의 영향을 덜 받은 태국과 호주 등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 또 원당 수입국을 새롭게 뚫는 것도 방법이다. 브라질이나 인도의 원당 가격이 오르면 태국이나 호주에 수요가 몰려서 이곳의 가격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과 호주는 이미 국내 제당업체들이 원당을 들여오는 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 원당 가격은 설탕과 설탕을 활용한 제품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 설탕 함유 가공식품 원료비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이다. 설탕 가격 상승은 이미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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