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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

영등포/종로 쪽방 촌 여름 나기

by 신끼루 2024. 8. 3.

종로-영등포-쪽방촌-여름나기
쪽방촌 여름 나기

종로/영등포 쪽방촌 여름 나기

- 올여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몰려올 폭염 걱정이 앞선다. 서울의 대표적 쪽방촌인 종로 3가 돈의동 일대와 영등포 쪽방촌은 체감 온가 33도를 넘나들고 있는 날씨에 좁은 집에서 나와 삼삼오오 모여 앉는다. 

 

주민들은 골목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 분사 장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힌다. 분사 장치는 2분마다 시원한 수증기를 뿜어낸다. 한 주민은 "방 안에서는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만 나온다. 차라리 밖에 나와 수증기를 맞고 있는 게 낫다"라고 말한다. 쪽방촌에는 폭이 1~2m 되는 골목 좌우로 낮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이어졌고, 건물마다 좁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쪽방촌 현실

 

 

- "2층은 패널 지붕인데 직사광선이 내리쬐서 더 덥고, 살기 힘들어 1층을 선택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나서 하루에도 옷을 몇 번씩 갈아입는다"는 쪽방촌 주민의 말이다. 주민들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쪽방촌 초입에 위치한 돈의동쪽방 상담소 4층의 무더위 쉼터에는 간이침대 7개가 설치되어 있고,

 

에어컨은 23도에 맞춰져 있다. 무료 샤워 시설도 있어서 매일 15명 정도가 쉼터를 이용한다. 일부 쪽방촌 건물에는 에어컨이 들어가 있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다. 서울시,종로구청, 돈의동 쪽방 상담소는 2022년 8월부터 작년까지 돈의동 쪽방촌에 에어컨 총 95대 설치를 지원했다.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건물에 우선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했다. 에어컨 설치를 위해 벽을 뚫었을 때 붕괴 위험이 있는 판잣집이나 거주민이 한두 명 정도로 규모가 작은 곳에는 설치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노년층이 쪽방촌에 많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우려가 심각하게 나오고 있다. 

영등포 쪽방촌 대다수가 60대 이상 

 

 

- "더위와 높은 습도로 숨이 턱턱 막힌다. 주민중에는 더위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7월 60대 이상 온열환자는 402명으로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 주민들은 특히 열대야가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올여름 열대야 일수는 지난 7월 28일을 기준으로 평균 7일을 넘어서면서 30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기후위기로 폭염 등 기후변화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냉방이 잘 안 되는 쪽방촌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이나 노년층은 건강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수 있기에 국가 차원의 쉼터 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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