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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

인플레이션이 오는 요인

by 신끼루 2023. 1. 7.

인플레이션-이유-요인
인플레이션 시대

가속화하는 탈 세계화

- 과거에는 기업들이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전 세계 어디든 공장을 지었었다. 세계적으로 값싼 물건이 공급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이제는 안정적 공급망이 중요해졌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훨씬 싸더라도 '상대 진영' 국가와는 교역을 꺼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그만큼 기업이 부담해야 할 원가는 오르고, 소비자의 부담은 커진다. 

 

인구 고령화

- 인구 고령화도 인플레 압력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이다. 노동력 부족과 생산 감소를 일으키는 데다가 정부가 고령층을 돌보는 데 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이 무한하게 공급되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에는 중국이 저렴한 노동력을 무기로 값싼 제품을 만들어 팔았지만, 이젠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전 세계 물가 압력을 낮추는 '디플레 수출국'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인플레 수출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

- 작년 곡물 가격 폭등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세계적인 가뭄이 배경이 됐다. 여기에 화석연료 투자 감소, 온실가스 배출 규제는 기업의 생산비용과 소비자 가격 상승을 밀어 올린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충격은 수요와 공급 측 경로를 통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기 인플레 시대 국가 재정정책 변화

 

 

- 고금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정책이 변화할 수 밖에 없다. 과거 저금리 시대처럼 마음껏 국채를 찍어 경기를 부양했다간 국가 재정이 망가지는 건 물론, 구각 신용등급도 하락할 수 있다. 재정적자에 관한 고려 없이 적자국채를 찍으려다가 결국 낭패를 보게 된 영국이 대표적이다.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자 기축통화국 대접을 받는 영국 조차도 나라에 빚이 과도하게 쌓이면, 시장의 신뢰를 잃고 결국 정부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투자 전략

- 향후 몇 년간 (미국) 기준금리가 연 0~2%가 될 확률보다 연 2~4%에 달할 확률이 더 높다. 더 이상 위험한 투자에 크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기존에 가장 잘 작동했던 투자 전략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 돈풀기의 끝 

- 인플레이션 시기는 이른바 '돈 풀기 이론'의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현대 통화이론(MMT:Modern Monetary Theory)이 영향력을 급속히 상실한다는 것이다. MMT는 정부는 절대 파산하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재정적자 걱정 없이 돈을 찍어내서 사회문제 해결에 쓸 수 있다는 이론이다. 

 

기존에는 인프레가 사라진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의 공격적 재정 확장에 면죄부를 주는 이론이었다. 통화량 증가는 인플레를 촉발하고, 재정적자가 누적되면 정부가 파산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재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류 경제학과도 배치됐었다. 

 

MMT는 20세기 초 기초가 마련됐지만 100년 넘게 경제학의 변두리를 맴돌았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 주목받게 됐다.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나 다름없는 통화 팽창이 10년 넘게 이어졌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국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서다. 

돈 풀기 이론의 황금기였던 팬데믹

 

 

-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은 앞다퉈서 기준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확대했다. 하지만 작년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플레가 기승을 부리면서 MMT 영향력은 급속히 허물어졌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과도한 인플레가 없다면 화폐주권을 가진 나라는 균형재정론에 얽매일 필요 없이 집을 져도 괜찮다.'는 MMT의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미국 국제금융협회(IIF)는 'MMT 환상의 종말'이란 보고서에서 "재정 여력은 희소하고 아껴 써야 할 귀중한 자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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