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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

취업 준비 자격증 응시료만 수백만원

by 신끼루 2024. 3. 10.

취업-자격증-응시료-수백만원
취업 준비 자격증

취업준비 자격증 응시료만 수백만 원

- 일명 한토컴(한국사/토익/컴활)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금융 3종 공인회계사(CPA)까지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관련 자격증 시장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딸 수 있는 자격증은 모두 취득하려는 취업 준비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격증 비용이 해마다 오르고 있어서 취업준비생들은 취업난과 비용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격증은 '다다익선' 일단 따고 보자

- 주요 대학 등에 따르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최소 3개 이상의 자격증을 준비한다. 한토컴으로 불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토익, 컴퓨터활용능력 등은 문과생에게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특히 컴활과 한국사는 공기업 입사 때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회계 직군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전산회계, 전산세무 자격증을 준비한다. 금융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금융 3종'으로 불리는 증권/파생/펀드투자권유대행인이 기본으로 여겨진다. 투자 자산운용사, 재무위험관리사, 금융투자 분석사 등까지 준비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국제 자격증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한 대학의 취업준비생은 "자격증 종류가 너무 많고 복잡하지만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학내 분위기를 전했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회계사를 자격증의 하나로 준비하는 학생도 많아지고 있다. 

 

 

회계사 1차 시험만 붙어도 금융 관련 회사에서 스펙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경영대 학생의 절반 이상이 회계사를 준비하며, 떨어져도 그간의 공부한 과목을 바탕으로 세무사, 노무사 등으로 돌리거나 금융권 공사, 대기업 재무팀 등에 지원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많아서 일단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100만 원 넘는 응시료에 허리 휘청

- 자격증 취득에 드는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컴퓨터활용능력은 지난 1일부터 응시료가 올랐다. 기존 필기(1만 9000원)와 실기(2만 2500원)를 합쳐 4만 1500원이었는데, 4만 5500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토익은 4만 8000원, 토익스피킹은 8만 4000원(라이팅 포함 11만 4000원)에 달한다. 

 

토플과 아이엘츠는 각각 220달러(약 29만 원), 28만 6000원이다. 특히 어학 시험은 한 번에 원하는 점수를 받기가 어려워서 여러 번 보는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어학 점수는 높을수록 좋을 것 같아서 토익은 900점대 후반, 오픽은 가장 높은 레벨인 AL 이상 점수가 나올 때까지 계속 보는 경우도 있다. 

 

작년 하반기 동안 한국사, 컴활, 오픽, 토익 등에 쓴 응시료만 100만 원이 넘는 것이다. 

자격증을 위한 수강료 부담도 크다

 

 

- 자격증을 따기 위해 내는 수강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졸업을 유예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모 씨는 "토익 등 수강료가 한 달에 20만~30만 원씩 나가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빠르게 성적이 올라서 다닐 수밖에 없다. 지금 까지 자격증 준비를 위한 학원 수강료만 200~300만 원은 들었다"라고 말한다. 

 

자격증으로 끝이 아니다. 증명사진 등 기본 서류를 위한 비용도 상승세다. 요즘 취업을 위한 사진을 찍으려면 보통 10만 원이다. 사진을 찍기 전 메이크업 헤어 비용까지 포함하면 학생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나가는 것이다.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분야에 자격증이라도 있으면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여겨서 문과생들이 각종 자격증 따기에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게 대학가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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