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빚으로 시작하고 30대는 좋은 직장 있어야 결혼

20대는 빚으로 시작 30대는 직장 결혼

빚으로 시작하는 20대

- 돈을 안 갚거나 못 갚은 20대가 급증하고 있다. 20대 이하 청년층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소액생계비대출/햇살론 등 정부 지원 대출에서도 20대 연체율이 제일 높다. 소득 기반이 취약하고 금융 지식이 부족한 청년들이 상환 능력보다 많이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통상 대출잔액이 빠르게 늘면, 연체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20대 연체율은 빚이 늘어나는 동안 오히려 올랐다. 특히 19세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20.0%로 전 연령 연체율의 100배에 달한다. 19세 이하가 받은 주택담보 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이 대부분이다. 

 

청년층 전세보증금/월세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만 19세 이상~34세 이하 청년층 '무소득자'에게도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주로 학생이나 비정규직 청년이 원룸 등의 전/월세를 얻기 위해 대출을 받는 사례가 많다. 직업이 없거나 일정하지 않고 금융과 신용에 대한 개념도 희박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20대 연체율 높은 이유

 

 

- 소득이 불안정하고 주거비 부담이 높다 보니 못 갚는 사례가 많다. 여기에 영끌과 빚투 성향, 소득 대비 과도한 지출과 '대출부터 받고 보자'는 행태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청년층 사이에서도 20대 연체에 대한 여론이 좋지만은 않다. 20대 대출은 '무계획 대출'로 불리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청년 대출에 대해서도 대출과 상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득 흐름이 취약해서 대출을 받아도 갚지 못하는 20대가 많다. 저소득 청년에게는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하고, 대출지원은 소득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에게 하는 게 더 낫다. 

 

직장 만족도 높을 수록 결혼/출산하겠다

- 2030 세대 미혼 청년 절반은 출산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는 결혼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30대 여성은 16%가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비출산 의향은 56.8%로 남성 38.5% 보다 높았다. 

 

출산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여성은 '육아에 드는 개인적 시간/노력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자녀를 바르게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 등을 꼽았다. 출산 행위 자체가 두렵다는 응답도 많았다. 반면에 남성은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서'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

 

 

- 결혼도 여성의 의향이 더 적었다. 미혼 남성의 비혼 응답률은 36.4%, 미혼 여성은 50.2%였다. 특히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30대 여성은 16.3%로 같은 연령대 남성 8.7%의 두 배 수준이었다. 남성들은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들은 거의 절반이 '혼자 사는 삶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직장 만족도가 높은 경우에는 결혼과 출산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직장 만족도가 높은 집단의 출산 의향은 60.2%로 조사됐다. 만족도가 낮은 집단에서는 45.2%로 나타난 것에 비해 15% 포인트 높았다. 

 

결혼 의향도 만족도가 높은 경우 68.4%, 낮은 경우 46.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직장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 미치는 요소

- 연차의 자유로운 사용, 육아휴직 보장, 출산 후 복귀 직원에 대한 공정한 대우, 출산장려 분위기 등이 꼽혔다. 양질의 일자리, 특히 육아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갖춘 곳에 다닐수록 출산 의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청년층에 기업 문화는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는 결정적 기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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