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냄새'란
- 요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가 10~30대 남자들이 많이 입으면서, 오히려 역설적인 효과가 났다. "무신사 냄새"란, 특유의 획일적 무채색 의류를 비꼬는 의미가 있다.
덩치 커진 무신사
- 무신사의 2021년 매출은 4667억으로, 20년 대비 40.6% 늘어났다. 거래액은 스타일셰어, 29CM 등 패션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총 2조 3000억에 달했다. 2019년(9000억) 대비 2.5배로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무신사는 특히 길거리 패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W컨셉 등 여러 플랫폼이 경쟁하는 여성 쪽 과는 비교되는 점이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오히려 놀림감이 되는 역설적인 현상도 나타난다. 검은색 와이드 팬츠에 큼지막한 로고가 들어간 맨투맨 티셔츠는 10대부터 30대까지 남성들이 즐겨 입는 이른바 '무신사 스타일'이다.
검은색, 회색, 흰색 등 무채색 위주로 군더더기 없는 게 특징이다. 이런 스타일은 최근 들어서 부쩍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무신사 냄새 안 나게 입는 법', '이 옷 무신사 냄새나나요?' 같은 게시글이 수백 개씩 올라왔다.
글로벌 브랜드도 피해갈 수 없는 일
- 글로벌 업계에서는 무신사와 비슷한 경로로 이미지가 훼손된 경우들이 상당수 있다. 국내의 경우, 2010년대 초반 10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유행하면서 사회 전반에 과소비 논란이 확산한 적이 있다. '톰브라운'과 '버버리'도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 중반 이후 '아무나 입는 급 떨어지는 브랜드' 이미지가 씌워졌다.
일본에서는 '유니클로'와 '들키다'라는 단어의 합성어인 '유니바레'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저렴한 유니클로 제품을 입는 것을 남에게 들켜 부끄럽다'는 의미가 담긴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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