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직전 미공개 자료 유출
-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코스닥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를 선언한 가운데 사전에 정보가 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에도 공개매수가 발표되기 직전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미리 급등했기 때문이다.
커넥트웨이브 주가는 미리 올라 있었다. 공개매수 발표 직전 5거래일간 24.76% 올랐고, 직전 거래일인 26일에만 18.85% 상승했다. 거래량(192만 6085주)은 그 전날 (4만 7188주)과 비교하면 4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회사는 공개매수 발표 직전 5 거래일 동안 기관 2곳이 각각 커넥트웨이브 주식을 100만 주 이상 쓸어 담았다고 공시했다.
락앤락도 같은 패턴
- 현재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락앤락도 같은 패턴을 보였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공고하기 전날(17일) 락앤락은 11.6% 급등했다. 한 앤 컴퍼니의 쌍용 C&E, MBK의 한국 앤 컴퍼니 공개매수도 마찬가지다. 공시 직전 3 거래일 동안 상승률이 각각 7.55%, 18.62%에 달했다.
작년 오스템임플란트도 1차 공개매수 공시 직전 3거래일간 주가가 19% 올랐다.
공개매수는 주가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 그만큼 공개매수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면 내부자 정보 이용 금지와 연관된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공개매수 사전 유출이 고질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구조적으로 공개매수 정보가 샐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서 요구하는 공개매수신고서와 설명서를 작성하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공개매수는 주관 증권사, 법률 자문사의 논의를 거쳐 공고 2~3일 전 금융감독원과 한국 거래소 등 당국에 신고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 특히 공개매수 주관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샐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증권사 영업점을 통해 공개 매수 설명서를 교부하고, 청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를 필수로 선정해야 한다. 공개매수 보안을 지키려면 외부 논의 대상을 최소화하는 게 제일 좋은데,
자본시장법상 주관사를 정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샐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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