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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무인화 산업의 확장 |제조업 국방기술

by 신끼루 2023. 2. 21.

무인화-시대-산업-트렌드-물류-전쟁
무인화 산업

휴머노이드 로봇 시스템

- 휴머노이드 로봇 즉, 공장에 사람이 아예 없는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는 대표적 사례로 테슬라 공장이 있다. 또 구글은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로봇이 고도화되면 '챗 GPT'와 같은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혁신적 AI로봇 제품을 내놓는 회사가 수십 년간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테크제국'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뿐만 아니라 삼성, 현대차, 도요타 등 전통적 제조기업까지 로보틱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은, 세계 로봇 시장이 2020년 250억 달러(약 31조)에서 2023년 400억달러(약 50조)로, 2030년에는 1600억 달러(약 201조)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로봇 산업은 선진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 연결되어 있다. 고령화/저출산에 따라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흐름 속에서 로봇을 제조업을 혁신시킬 핵심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로봇 생산 기지 

 

 

- '로봇 생태계'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주요 5개국(G5) 경제 강국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제조업이 발달한 장점을 살려서 AI분야를 파고들어 진정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것과 관련해서 세계 로봇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을 대체하는 로봇 생산기지로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메이드인차이나' 제품에 대한 반감과 중국산 로봇의 보안 염려, 품질 저하 문제 등과 맞물려서 제조기술이 뛰어난 한국을 전 세계 '로봇공장'의 잠재적 후보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로봇 생태계를 통해서 국내 주력 산업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과 함께 '로봇 생산' 하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될 수 있는 전략적 선점이 필요하다.  

쇠퇴했던 도시의 부활

- 유니버셜로봇(UR)이 탄생한 덴마크 오덴세는 최근 전 세계 로봇 연구자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도시다. UR을 비롯해 수많은 로봇 스타트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 세계에서 쓰이는 로봇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도시는 한국 조선업에 밀려서 쇠퇴했다가 로봇을 기반으로 부활한 곳이다. 

 

혁신에 적극 협조했던 노조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덴세는 1970~1980년대 조선업으로 흥했었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의 조선소가 있었고, 이것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았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한국 조선사들이 치고 올라오자 상황이 변했고, 급기야 2012년에 조선소는 문을 닫았다. 

 

실업률이 10%가까이 치솟을 만큼 도시가 쇠락하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택한 것이 '로봇'이다. 조선업으로 축적한 자동화 기술,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서 이제 떠오르는 로봇산업에 도전한 것이다. 고임금으로 시작된 제조업 침체를 첨단기술로 돌파하려는 전략이었다. 

정부와 합작한 로봇투자

 

 

- 1990년대 중반 머스크는 정부와 합작해서 오덴세 덴마크 남부대(SDU)에 로봇연구소를 설립했다. 투자금은 전 세계에서 로봇 연구자를 영입하는 데 쓰였다. SDU는 거의 모든 오덴세 로봇 기업의 '두뇌'역할을 하고 있다. 시정부는 오덴세 로보틱스라는 전담 지원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했다. 

 

'대학/기업/시정부'의 협력하에 로봇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덴마크는 400개가 넘는 혁신 로봇 스타트업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오덴세를 거점으로 한 덴마크 로봇산업이 벌어들이는 돈은 2021년 기준 28억 유로(약 3조 7955억)에 달한다. 

 

 

 

덴마크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노동력 부족을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하는 공장 자동화로 돌파할 수 있었다. 덴마크 노조는 "낡은 기술로 부자가 된 나라는 없다"며, 로봇 도입을 반겼다. 로봇은 불쾌하고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이건 사람들이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어떤 경우에는 자동화가 기업 생존을 유지함으로써 일자리를 지키는 데 필수적일 수 있다. 실제 덴마크 기업들이 개발한 로봇은 숙련이 필요한 노동력을 채우고, 인간 노동자의 생산성도 향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안보도 로봇화 

 

 

-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군사 연구기관 TNO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워게임(전쟁 시뮬레이션)'이 진행 중이다. 기존의 워게임과 다른 점은, 참여자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다. '훈련'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적군의 예상 이동 경로, 전투 발생지역, 사상자 등의 정보가 뜬다. 

 

두 사람이 수십 시간에 걸쳐서 진행할 워게임을 AI는 단 몇 초만에 끝낸다. TNO는 네덜란드 국방부 의뢰로 이런 연구를 수행 중이다. AI가 국방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다. 무기 유지/보수, 정찰, 훈련, 의사결정 등 AI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AI가 전쟁을 바꾼 사례다. 타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무인전투차량 '마르케르'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레오파르트 2 전차 등 무기를 추가 지원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마르케르는 무한궤도 위에서 유탄발사기/기관총 등을 장착한 무인전투차량이다. 

무인 전투 차량 전쟁

- 우크라이나도 에스토니아가 생산해서 독일이 제공한 무인전투차량 '테미스' 14대의 출격을 예고한다. 만약 두 차량이 맞붙는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무인로봇이 격돌하는 첫번째 전쟁으로 기록된다. AI의 활용은 무인전투로봇만이 아니다. AI안면인식 기술로 사망자 신원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정보를 통제하는 러시아 당국 대신에 병사의 전사 사실을 유족에게 알려서 동요를 일으키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지리정보체계(GPS)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ESRI는 AI를 통한 정찰 기능을 제공한다. ESRI가 사전에 공개된 몇몇 지대공미사일(SAM) 발사대의 위성사진을 AI에 입력하면,  비공개된 SAM 발사대 추정 장소까지 찾아주는 방식이다.

 

네덜란드 테크기업인 플루어거나이즈는 선박 유지/보수 기간을 단축시켜서 해군의 원활한 작전을 돕고 있다. 개별 항만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빅데이터로 분석함으로써, 항만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킬러 로봇에 대한 걱정

- '킬러 로봇'에 대한 윤리적/법적 기준이 없다. 로봇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서 민간인을 살상하거나 불필요한 인명 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사회와 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있듯이 로봇과 관련한 조약과 국제법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군사적 영역에서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에 관한 장관급 회의(REAIM)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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