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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

점점 자영업하기 힘들어지는 이유

by 신끼루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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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하기 힘들어지는 이유

신규 개업 40%가 무인점포 

- 대학가의 상징이었던 술집, 분식집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인점포가 들어선 건 코로나 3년 만의 변화다. 대면 모임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각종 모임이 사라진 결과다. 주요 대학 상권들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배달영업 등을 병행하는 술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점포 급증

- 팬데믹 3년을 버틴 자영업자들은 외식업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생존 시도를 하고 있다. 밥과 커피, 간식, 술을 함께 파는 가게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무인점포는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대학상권 자영업자는 무인화 기기에 익숙한 대학생을 겨냥해서 인건비 등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무인점포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연세로의 경우 2020년 이후 26개 점포가 업종을 전환했다. 이 중 10개가 무인사진관으로 바뀌었다. 서울대 주변 '샤로수길'에도 작년 11월 이후 7개 무인매장이 들어섰다. 치솟은 금리도 무인매장 급증의 원인 중 하나다. 

업종 다변화 모색 

 

 

- 팬데믹이 불러온 대학가 문화 변화, 인구 급감 등의 요인으로 대학생만 바라보는 외식업 중심의 상권의 쇠퇴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인점포 쏠림'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상권 슬럼화를 막으려면 보다 적극적으로 상권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남들 다하는 무인점포 창업에 우르르 나서기 보다는 지방자치단체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통해 업종 다변화를 유도하고, 상인들도 학생 외 계층까지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영세사업자에게 더 혹독한 간편결제

 

 

- 매출이 적은 영세/중소 사업자일수록 네이버나 카카오페이 같은 빅테크 기업의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로 결제를 받았을 때 카드 대비 수수료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매출 3억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적용되는 수수료는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가 카드 보다 최대 4배 많았다. 

 

페이업체들은 단순 결제대행을 넘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많은 수수료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실제로는 서비스 종류가 다른데도 같은 수수료를 매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데 제대로 된 가격 경쟁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보다 더 비싼 간편결제 수수료

-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의 온라인 간편결제 표준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카드사 우대 가맹점 기준인 연매출 30억 이하 가맹점 대상 카드 수수료는 0.45~1.45%인데 비해서 이들 3사의 결제 수수료는 1.76~2.97%(부가가치세 포함)였다. 카드 수수료는 신용카드(80%)와 체크카드(20%) 결제 비중을 반영해서 가중평균한 값이다. 

 

영세 가맹점에 적용되는 수수료는 카드사가 0.45%,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가 1.76~1.87%였다. 영세 가맹점이 온라인으로 결제를 받을 때 이들 페이를 거치면, 카드 결제를 받을 때보다 수수료 부담이 최대 4.2배 더 크다는 뜻이다. 이 격차는 연매출 5억 이하 중소 가맹점이 2.4배, 30억 이상 일반가맹점이 1.8배로 규모가 커질수록 오히려 작아졌다. 

 

서비스는 다른데 수수료는 비슷

 

 

- 페이업체가 물리는 수수료에는 카드 수수료를 포함한 1차 지급결제대행(PG)사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도 들어 있다. 카카오페이가 연매출 5억~10억 규모 중소 가맹점에 적용하는 온라인 간편 결제 수수료 2.695% 중 부가가치세(0.245%), 카드사와 1차 PG사가 가져가는 수수료(1.595%)를 빼면 카카오페이 수수료는 1.1%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자사만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시스템 운영 비용까지 감안하면 실질 수수료 수익은 더 낮다고 얘기해 왔다. 네이버페이는 결제대행뿐 아니라 상품 주문, 발송 관리, 배송 추적 등 통합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라며, 카드 수수료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문제는 페이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른데도 가맹점에 물리는 수수료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단순 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결제형 가맹점에도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문형 가맹점과 똑같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페이는 이런 주문관리 기능 자체가 없는데도 네이버와 수수료가 같거나 약간 더 낮은 수준이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수수료 공시 규제

- 정부는 작년 말부터 전자금융업자가 간편 결제 수수료를 명목별로 구분 관리하고 대형 페이업체 10곳은 실제 받은 카드/포인트 결제 수수료율을 가맹점 규모별로 공시하도록 새 규제를 도입했다. 3월 말부터 시행한다. 원가 공개, 영업비밀 침해 등 비판이 있지만 빅테크와 소상공인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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