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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상

환율 변동폭이 커지는 이유

by 신끼루 2023. 10. 8.

환율-변동폭-금융위기-후-최대-효과
환율 변동

분기당 17일 간격으로 변동폭 커져

- 한국은행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장중 환율 변동폭이 10원이 넘는 날이 52일이나 됐다. 2021년에는 1년을 통틀어 5일에 그쳤는데, 작년 68일로 늘어난 데 이어서 올해도 원화가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환율이 장중에 10원을 넘게 출렁인 빈도를 보면, 올해는 분기당 17일가량으로 작년 분기당 16일 정도 보다 더 잦다.

 

종가 환율을 기준으로 한 환율변동폭도 크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5원 86전이었다. 9월들어 변동폭이 축소되다가 연휴를 전후로 10원 넘게 오르내리는 날이 나오는 등 등락이 더 심해졌다.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았던 작년 6원 52전에 비해서는 변동이 줄었지만 2021년(3원 63전)에 비해서는 61% 확대된 것이다. 

 

한/미 금리차를 환율이 흡수

 

 

- 외환당국이 2021년 3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2년간 670억 달러 이상을 환율 방어에 쏟아부은 것도 이렇게 환율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도에 대한 전망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때가 많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긴축 장기화를 예고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는 등 요동을 친다.

 

중국의 경기 불안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부 외국인 사이에서는 원화가 중국 위안화의 '대리 통화'로 간주된다. 중국 당국의 통제가 강한 위안화를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중국 경제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정부 통제가 덜한 원화를 거래할 때가 많다. 

 

그 결과로, 중국 경제가 침체되면 원화가치도 약세(환율 상승)를 보인다. 수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나빠진 것도 이유다. 최근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됐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강세 때 환율이 더 큰 폭으로 뛰고, 달러 약세 때도 환율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는 한다. 

 

환율 방어로 인한 외환보유액 감소

 

 

- 국가별 8월말 기준으로 보면 4183억 달러로 두 달 만에 세계 9위로 밀렸다. 하지만 이런 불안 요인에도 환율 변동을 넘어서 급격한 자본 유출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 확대가 자본 이동(유출)을 초래하지는 않고 있다. 

 

활발한 환율 조정 메커니즘에 따라 영향력이 상쇄되는 모습이다. 한/미 금리차 확대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지만 원화 약세(환율 상승)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채권 매수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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