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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IT-NT 융합 기술의 미래

by 신끼루 2022. 6. 3.

IT-NT 융합 기술의 미래
IT-NT 융합기술의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재조합 DNA 기술'

- 정보기술(IT) 세계에서는, 모든 정보가 컴퓨터 메모리에 저장되듯이, 바이오 세계에서는 모든 정보가 DNA에 저장된다.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 가운데, 원하는 파일을 USB에 실어서 다른 컴퓨터로 옮길 수 있듯이, 한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DNA 정보 중 원하는 정보를 잘라내어, 이것을 박테리아 같은 다른 생명체로 옮길 수 있다. 

 

- 옮기기 위해서는, DNA의 원하는 부위를 자를 수 있는 가위가 필요하고, 자른 부위를 담아서 옮기는 도구가 필요하다. 여기서 DNA를 자르는 가위는 '제한효소'라고 불리는 효소이고, DNA 정보는 마치 컴퓨터 정보를 옮기는 데 사용되는 USB 같은 역할을 하는 '플라스미드'라고 불리는, DNA 운반체이다. 

 

 

- 이 두 도구는 각자 독립적으로 연구되어 오다가, 결합돼서 커다란 가치를 지닌 '재조합 DNA 기술'로 탄생했다. 이 기술의 산업적 가치를 알아본 사람은, 29세의 젊은 벤처 투자가인 밥 스완슨이었다. 스완슨의 강력한 설득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제넨텍'이란 바이오 벤처가 설립되었다. 

 

 

- 이 회사의 첫 작품은, 대장균에서 생산한 인간 인슐린이었다. 인간의 유전정보를 대장균에 옮겨 넣음으로써, 인간만이 생산하던 인간 인슐린을, 대장균이라는 다른 생명체로부터 생산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생산된 인슐린은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첫 번째 제품으로 기록된다. 

바이오산업이 꽃피우려면

- 우리나라도 정부와 기업의 바이오 분야에 대한 연구/투자가 크게 늘어서, 대학 및 연구소로부터 새로운 기술들이 창출되고 있고, 이런 기술들이 벤처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비 투자는, 세계 톱 수준으로 증가했고, 우수한 연구 논물들도 크게 늘었지만, 연구 결과가 성공적 산업을 창출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상장하기도 전에,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의 상당수가 한국이었다면, 규제로 인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새로운 시술을 산업화하는 데 있어, 걸림돌로 끊임없이 대두되는 것이 '과도한 규제'다. 임상시험 허가를 받으려는데, 기존의 의약품과 비교한 데이터를 가져오라고 한다. 

 

-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데, 기존 제품과 비교해 데이터를 가져오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패스트 폴로어 시대에 만들어진 규제는, 이제 퍼스트 무버 시대에 맞게, 과학기술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대적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 각 기술 영역에서만 발전되어 온 것들이 다른 영역의 기술들과 융합돼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창출해야 한다.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화기구인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가 2021년 처음으로 다른 분야인 바이오와의 융합을 위한 '바이오 디지털 융합'의 표준화를 위한 그룹을 출범시켰다. 

 

- 이제 IT분야도, 바이오 분야와의 융합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얘기했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있는 것들을 그저 연결하는 것이다." 융합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바이오 분야도 IT, NT(나노 기술) 분야와 융합함으로써, 더 큰 미래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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