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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기업

미래 고객을 잡아라 (키즈 테크 산업)

by 신끼루 2022. 5. 24.

키즈-테크-산업
미래 고객을 잡아라 (키즈 테크 산업)

어린이 고객을 잡는 키즈 테크 기업

- 최근 Z세대(1997~2010년 출생)를 넘어서, 알파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IT서비스가 늘고 있다. 이른바 '키즈 테크'다. 키즈 테크의 주 소비층인 알파 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0~12세),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말한다. 이들의 부모 중에는 198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많아, 디지털 친화적인 부모 밑에서 TV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고 자랐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뉴 맘 이코노미'

- 미국 포브스는 알파 세대를 겨냥한 육아/서비스 앱 경제 규모를 약 55조 원으로 보며, '새로운 맘 이코노미(The new Mom Economy)'라고 정의했다. 한국에서는 대상 인구가 약 300만 명, 시장 규모 약 10조 원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시작이었다.

 

 

-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게 한 '밀크 T'(2015년), '윙크'(2016년) 같은 온라인 학습지가 대표적이다. 이후에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가세하면서, 알파 세대를 위한 교습 앱들이 쏟아졌다. 게임사 기획자와 개발자 출신인 이수인, 이건호 부부가 2012년 미국에서 설립한 '에누마'는 게임적 기법을 수학, 영어 학습에 접목한 토 도수 학과 토도 영어로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 최근에는 아이들이 뭘 하고 놀지, 용돈은 어떻게 쓸지, 등원 준비할 땐 무슨 음악을 들을지 등 세세한 수요를 파악해서 만든 서비스들이 인기다. 어린이 핀테크는,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모니랩이 1월 출시한 앱 '모니'에서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용돈과 관련한 각종 미션을 수행한다.

 

- 어린이 경제생활을 돕는 '레몬트리'는 아직 앱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돈을 어떻게 쓰고, 모으고, 불리고, 나누는지 알게 되는 필수품이 될것"이란 투자사의 평가와 함께 초기 투자금 50억을 유치했다. 

 

장난감/놀이 등 아이들의 엔터테인먼트 시간을 노리는 서비스

- 자녀의 발달 상황에 맞는, 장난감 꾸러미를 제공하는 '올디너리 매직', 초코 푸딩/공룡 젤리를 만들고 농장 체험을 안내해주는 '통키', 온라인으로 마술/스트레칭 수업을 하는 '클래스 101 키즈'가 대표적이다. 

 

- 아이들이 그린 디지털 그림을 클라우드에 보관해주는 '리틀 피카소'에는 매주 평균 3000장의 그림이 업로드된다. 기존 여행/패션 플랫폼들도 '우리가 잘하는 것'(기존 사업)을 토대로 어린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야놀자는 2020년 5월 키즈 카테고리 '아이야 놀자'를 론칭했다.  무신사도 2월 키즈 패션 전문샵 '무신사 키즈'를 열고, 무신사 인기 브랜드의 어린이 제품을 들여왔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부모의 거부감이 컸는데,
코로나 이후 디지털 기기 활용 효과를 부모들이 체감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양육/교육의 외주화에도 적극적이다. 육아를 위해 유료 디지털 서비스를 쓰는 데, 심리적 저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부모들에게 교육/보육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지난 4월 29일 31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 '째깍악어'도 믿을만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부모를 위한 강의나 토론을 제공하는 '패런트 리'의 윤지민 대표는 "밀레니얼 부모들에게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인 만큼,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육아방식을 찾으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맣했다. 

 

- 알파세대 자체가 디지털 네이티브인 점도 키즈 테크를 키우는 동력이다. '모모(More Mobile) 세대'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영유아기 때 미디어에 노출돼 정보 습득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 의견도 똑 부러지게 밝힌다. 

 

구매 결정에
어린 자녀가 미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 글로벌 시장에서는 키즈 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이미 여럿 나왔다. 미국 그린라이트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부모 감독하에 직불카드를 만들고,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지난해 기업가치 3조 원을 인정받았다. 

 

- IT 기술로 자폐 아동의 치료를 돕는 엘레미도, 같은 해 10월 2억 1900만 달러(약 2765억)를 투자받으면서, 유니콘 기업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피치 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3억 8720만 달러(약 1조 7665억)가 이 시장에 투자됐다. 직전 4년간의 총 투자 규모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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